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행사의 사전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각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대표, 대학 총장 등 참석자들과 환담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참석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3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르면서 본선 승리의 열쇠가 될 중도 표심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중도층 지지율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만큼 외연 확장에 한층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자신의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관련,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며 이 같은 입장문을 낭독했다.
윤 후보는 “저는 40여 년 전 5월의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 참배광장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윤 후보는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 5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부인 김혜경씨의 사고로 인한 하루 공백을 뒤로 하고 10일 본선 행보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경제성장 등 민생과 미래에 초점을 맞춘 정책 메시지에 집중하면서, 청년·중도층 표심 구애 전략도 이어갔다.
약점으로 꼽히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과거 부실수사 의혹까지 포함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며 공세로 전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대대적인 국가의 역할을 통해 반 발짝만 앞서갈 수 있다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전환적 위기를 재도약의 길로 만드는 핵심은 미래인재 양성에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서도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문하는 동시에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부터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프로젝트’의 첫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민생현장을 순회하며 간담회를 열거나 지역 공약을 낸다.
대선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부·울·경(PK)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 순회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생중계가 가능한 간이 스튜디오가 설치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MZ세대를 초청하는 등 젊은층과의 교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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