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앞으로 한미 동맹이 경제 동맹으로, 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계속 성장·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대사관 대사대리와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얼마 전 있었던 한미 정상 간의 합의도 충분히 이행돼 한미관계가 훨씬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이 좀 더 고도화되고 합리적으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반도 평화 문제는 한반도에 사는 많은 사람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일이다. 미국에 있어서도 동북아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이해를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도 면담했다. 12일에는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과도 만날 계획이다.
외교행보와 함께 가상자산을 고리로 2030 구애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행사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현재 청년 세대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은 사실은 좀 이해도가 높다고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똑같은 상황을 놓고 똑같은 말을 해도 청년에 대해서는 기성세대에게 ‘꼰대의 향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경제정책을 집행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내용과 그 지향에 대해서도 아마 여러분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그런 실망감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공감대 형성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부동산이나 이런 자산시장에서는 도저히 경쟁이 불가능하다 보니까 새로운 시장영역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 길을 열어서라도 우리 청년들 또는 이 사회 취약계층들이 독자적인 새로운 투자 기회와 자산형성 기회를 가지도록 함께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SNS를 통해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 시점을 내년에서 2023년으로 1년 유예하고 공제 한도를 대폭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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