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앞 20대 대선 울산 3대 관전포인트]檢 바라보는 표심…여론추이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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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앞 20대 대선 울산 3대 관전포인트]檢 바라보는 표심…여론추이 안갯속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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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가 1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120만 표심의 울산지역 관전포인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산업수도 울산의 역대 대선 표심은 여야 대진표와 지역 정치지형에 따라 출렁였다. 때문에 내년 3월9일 대선에도 어떤 변수가 나타날 지 주목되고 있다. 여야 ‘빅2’후보의 울산 득표력 전망부터 △뒤바뀐 행정지형 △제3지대·중도후보의 표심과 진보진영 후보의 변수 등을 차례로 진단해 본다.

4년 전인 2017년 5월 장미대선에서 여야 ‘빅2’ 대진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후보가 맞붙었다.

전국 득표결과 문재인 후보가 1342만3800표(41.08%)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홍준표 후보는 785만2849표(24.03%)를 득표했다. 울산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28만2794표(38.14%), 홍 후보가 23만602표(27.46%)를 득표했다. 이러한 득표결과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연장선에서 진보진영인 민주당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득표를 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와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4~5%의 바닥세로, 정당의 존립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집권당이 완전 지리멸렬한 가운데 사실상 ‘떠밀리다시피’ 한 상황에서 출마한 홍 후보와 국민의당 등 야권 분열로 인한 적전분열도 한몫했다.

때문에 차기 대선 상황은 지난 대선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여야 후보별 자질과 이슈, 경쟁력 평가는 차치하고 ‘정권연장’에 비해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45.6%로 이재명 후보(32.4%)를 13.2%p 앞선 것(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관심사는 여야 빅2 후보 득표 목표치 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지휘부는 이재명 후보의 득표 목표를 40%대로 잡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시당지휘부는 윤석열 후보의 득표 목표를 65%대로 잡고 있다.

민주당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16일 “현재 이재명 후보에 대한 울산여론은 10여년 전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상황과 유사한 ‘이재명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당시 ‘울산 노풍’으로 울산에서 39%를 득표했다. 그때보다 1%p 높게 잡은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시당위원장은 “지난 대선땐 보수정당이 완전 괴멸되다시피 했지만, 지금의 우리당 윤석열 후보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정권교체의 여론흐름이 강한데다 후보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65% 득표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이러한 득표 목표치 달성 여부는 빅2 후보 모두 중대형 의혹과 관련된 상황에서 여론추이에 달려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향후 검찰 수사에 이어 특검 도입 여부 등과 맞물려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 따라 울산표심도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여기다 양당 정책 및 공약과 관련해 산업수도 울산의 거시적 발전 프로그램을 어떤 형태로 유권자에게 어필하느냐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정치권의 한 전문가는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복잡한 의혹과 이슈가 겹쳐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때문에 거대 정당 빅2 후보에 대한 여론 추이는 아무리 해박한 전문가라 할지라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이기 때문에 정당별·후보별 지역발전 공약도 득표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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