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물질 누출사고 주원인 ‘시설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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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학물질 누출사고 주원인 ‘시설결함’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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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가공단 내 석유화학 기업에서 지난 3년간 발생한 화학물질 등 유해물질 누출 사고의 주된 원인은 시설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 전반에 대한 기업체들의 현장 맞춤식 안전관리 방안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울산시의회의 울산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 기업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2019년 5건, 2020년 10건, 올해 1~9월 말 6건 등 총 21건이다. 사고 원인별로 보면 총 21건 중 57%인 12건이 시설관리 미흡 등 시설 결함 때문이며, 작업자 부주의와 운반차량 부주의가 원인인 사고는 각각 4건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건은 안전기준 미준수 때문이다. 또 이 기간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C업체 2명 등 총 6명의 근로자가 다쳤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와 고용노동부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킨 12개 사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경고 및 고발 조처했다. 또 6개 사는 가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울산국가공단이 60, 70년대에 조성돼 공장 내 배관 및 설비 노후화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 등 대형 사고를 막으려면 국가공단, 특히 석유화학단지의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후화된 산단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결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작은 부품까지 살피는 시설정비 활동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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