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세계 에너지 수도’ 휴스턴市와 자매결연, 코로나에 멈췄던 ‘외교·통상’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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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세계 에너지 수도’ 휴스턴市와 자매결연, 코로나에 멈췄던 ‘외교·통상’ 재가동
  • 이춘봉
  • 승인 2021.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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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시주 휴스턴시청에서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과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가까이 멈춰 있던 울산시의 외교·통상 시곗바늘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수소도시 도약을 추진 중인 시는 ‘세계 에너지 수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미국 휴스턴시와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연 확대에 나섰다.

시는 지난 19일 휴스턴시청에서 송철호 시장과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텍사스주 휴스턴시와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시가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은 1968년 일본 하기, 2002년 터키 코자엘리시, 2013년 중국 우시 등에 이어 열 번째다.

인구 230만명인 휴스턴시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미국 남부 지역 중 국민총생산(GDP)이 가장 높은 곳이다.

미국 원유·천연가스 생산량 1위 도시며, 30여개 석유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석유화학공업의 중심지이자 세계 최대 정유공업지대 중의 하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센터가 위치해 우주 개발 첨단 기술용품과 기계 등 공업 분야도 발전했다.

특히 휴스턴은 지역 소재 기업 중 SK,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한국석유공사(KNOC) 등이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다. 산업 분야에서 울산과 유사한 성격을 많이 지닌 만큼 맞춤형 자매결연으로 평가받는다.

울산과 휴스턴의 본격적인 인연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두 도시는 이 해 4월 교류·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휴스턴시의회는 2020년 12월, 울산시의회는 올해 3월 각각 자매도시 협정안을 승인했다.

울산시는 ‘두 도시 시의회 승인 후 1년 내 조인식을 추진한다’는 휴스턴시 자매도시 결연 절차에 따라, 휴스턴시에서 조인식을 가지기로 합의했다.

자매도시 조인에 따라 두 도시는 경제, 과학, 기술, 무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 교류를 통해 상호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와 의학 및 생명공학, 재난관리 및 안전, 정보기술 등 공동의 관심사와, 두 도시 시민의 상호 이해 증진에 대한 인식을 공유키로 했다.

시는 이날 휴스턴 자매도시위원회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휴스턴관광청을 방문해 자연, 문화, 산업 등 울산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관광 활성화를 당부했다.

송시장은 “울산 앞바다의 바닷물이 지구를 돌고 돌아 휴스턴 항구에 닿듯이 자매도시 결연이 오랜 시간과 먼 거리를 뛰어넘어 두 도시의 연결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자매도시 결연으로 북미지역 교류·협력 거점을 확보하고, 대학 교육, 에너지·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휴스턴=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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