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 ‘고래畵’, 암각화 속 고래잡이, 역동적 몸짓으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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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무용단 ‘고래畵’, 암각화 속 고래잡이, 역동적 몸짓으로 재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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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12월10일과 11일 제44회 정기공연 ‘고래화(畵)’ 를 무대에 올린다.
바위그림 속 고래잡이 장면의 역동적인 모습과 시대상이 몸짓으로 표현된다.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12월10일과 11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4회 정기공연 ‘고래화(畵)’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울산의 상징이자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그 시대의 생활을 반영하며 고래잡이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더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은 프롤로그 ‘푸른 고래-욕망에 가려지다’를 시작으로 4장으로 꾸며진다.

1장에서는 ‘흙의 기억’을 주제로 ‘삶, 그리다’ ‘암각이야기’ ‘들녘사람들’ 등으로 몸짓이 펼쳐진다. 이어 2장에선 ‘바람의 기억’으로 ‘하늘 기도’ ‘우리의 제’, 3장은 ‘불의 기억’을 주제로 ‘뭍머리’ ‘고래의 춤’‘투사의 피-그리고 혼돈’ 등이 서사 된다.

마지막 4장은 ‘물의 기억’을 테마로 ‘되마중’과 ‘축, 제(祝, 祭)’로 진행된 후 에필로그 ‘기억하다’로 마무리된다.

무용단은 따뜻한 몸짓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고래의 모습을 웅장하고도 신비롭게 형상화했다. 특히 고래를 잡는 투사들의 강인한 모습은 물론 모든 장마다 주제에 맞게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한다.

홍은주 안무자는 “이번 작품은 삶의 시점을 욕망으로 바라보고, 꿈과 희망의 알림을 고래를 통해 선보이고자 한 작품이다. 한편으로는 옛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현재 우리 모습을 반추했다”며 “바다로 나간 사람들을 보며 현재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문하고 싶었다”고 안무 의도를 설명했다. 전석 무료.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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