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사지 십이지 사리탑 공공문화콘텐츠 개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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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사지 십이지 사리탑 공공문화콘텐츠 개발 나서야”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11.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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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학성공원에 있었던 ‘태화사지 십이지신상 부도’는 이제 ‘태화사지 십이지 사리탑(사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울산박물관 전시장에 놓여져 있다. 고대신라 자장율사가 지었다는 옛 태화사지에 있었을 것으로 가늠되는 이 유물이 실로 오랜만에 울산지역 불교문화를 논하는 학술대회에서 단독 주제로 다뤄진다. 태화사의 존재 시기, 유물 출토 당시의 명확한 위치 추정, 사리탑의 제작시기 등이 재거론 될 예정이다.

(사)태화문화진흥원(원장 산옹·백양사 주지)이 통도사 불교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12월3일 오후 2시 울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사리탑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다. △박태원 영산대 화쟁연구소 교수의 ‘신라시대 울산불교’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자장과 울산 태화사의 창건(남무희·국민대학교 교수) △태화사지 위치에 대한 비판적 검토(홍병화·건축사무소 상상재) △십이지사리탑의 양식과 제작시기(홍대한·국립농업박물관) △십이지사리탑의 역정과 활용방안(한욱빈·한국건축안전센터)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토론에는 진영민(영산대 연구교수), 오세덕(경주대 교수), 신대현(능인대학원 교수), 최두헌(통도사성보박물관 실장)이 참여한다.

남무희 교수는 자장율사의 태화사 창건과 불사리의 봉안과정까지의 역정을 언급하면서 울산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불사리가 봉안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기적으로는 조선초기까지 태화사에 사리가 봉안되어 있었다는 점을 밝힌다.

홍병화 위원은 지금까지의 문헌자료 및 근현대 항공사진과 당시 사리탑 발견에 관여한 사람들의 탐문을 통해 현재 태화동에 위치한 국제강변아파트를 출토지점이라고 한 뒤 이곳이 태화사의 중심영역이었다고 판단한다.

홍대한 연구관은 신라시대 유일의 석종형태의 사리탑임을 강조하면서 경주지역 12지상과 비교해 9세기 제작설을 주장하고 경주 성동동에서 출토된 12지 저울추와의 유사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동시에 십이지상의 배치와 얼굴자세가 탑주위를 도는 예배자의 동선을 배려한 조형이라는 점도 제시한다.

한욱빈 위원은 사리탑이 신앙의 대상체이면서 동시에 공공문화콘텐츠 활용을 위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태화사지 십이지사리탑은 1962년 5월 발견돼 1966년 3월13일 보물 제441호로 지정됐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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