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연은 울산 처용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제의라는 구조적 체계 속에 구원을 갈망하는 원초적 몸부림을 치는 ‘인간 처용’의 모습을 주제로 했다.
무용단은 인간 처용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혼돈의 시대에서 분노를 참고 춤과 노래라는 ‘희망의 언어’로 세상을 품고 해탈하는 모습을 춤사위로 이야기한다.
작품은 1장 ‘처용 세상을 두드리다’, 2장 ‘소리 없는 혼돈의 세상’, 3장 ‘어둠의 그림자’, 4장 ‘절망’, 5장 ‘해탈’, 6장 ‘처용 세상을 품다’ 등 총 6장으로 구성됐다. 윤단 연출로 이정화·김지영·박광호·김은지·윤현정·이혜주·변지현·이태연·권지연·송민영 등이 출연한다.
예술감독과 안무를 맡은 박선영 대표는 “처용은 설화 속 인물이지만 용서와 관용의 미덕을 지닌 인물의 대명사로 전해지고 있다. 공연을 통해 법·정치적인 제도적 방법이 아닌 춤·노래와 같은 평화적인 해결 방법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처용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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