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울산 정치권도 ‘총성없는 전쟁’ 돌입]‘청년이 승부처’ 여야 사활건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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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울산 정치권도 ‘총성없는 전쟁’ 돌입]‘청년이 승부처’ 여야 사활건 구애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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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 진영의 대권행보에 있어 공통분모 중 하나가 내년 대선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할 2030세대에 대한 구애전략이다. 그야말로 청년 환심사기 경쟁이 거세다. 이미지 쇄신을 바탕으로 2030세대는 물론 나아가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춰 대선레이스에서 한발 앞서 나간다는 복안이 담겨 있다. 울산 정치권도 이런 상황에 맞춰 내년 대선 판을 흔들 수 있는 ‘2030(MZ세대)’을 겨냥한 맞춤식 끌어안기 전략을 구사하는 등 새로운 스윙보터와 중도층 잡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지난 10월 기준 울산시 총인구 112만2566명 중 2030세대는 28만4100여명으로 25.3%를 차지한다. 2017년 대선 당시 울산지역 2030세대가 33만2400여명으로 전체 인구(116만7960명) 대비 28.4%를 차지한 점을 감안하면, 3%p(4만8000여명)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는 변수가 있다. 만 18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대선에서 표를 행사하는 관계로 30대 이하 세대들의 표심은 어느 선거보다 ‘캐스팅보터’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각 정당의 젊은층 공략이 더욱 세밀해질 전망이다.

우선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세결집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직전 대선인 2017년과 비교해 눈여겨볼 대목은 일정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중 20대가 4배 정도 증가한 점이다. 이 때문에 국힘 울산시당은 내년 대선 2030세대의 표심 향배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2017년 대선 당시와 현재 국힘 울산시당의 연령대별 책임당원수를 분석한 결과, 20대는 250여명에서 1000여명, 30대는 750여명에서 1500여명으로 2030세대가 많게는 4배에서 적게는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2100여명에서 2800여명, 50대 3200여명에서 5400여명, 60대 1300여명에서 4300여명, 70대 이상 400여명에서 1200여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국힘 울산시당측은 “무엇보다 추천이나 강압이 아닌, 젊은층의 자발적 당원 가입이 늘고 있어 이들에게 울산의 도시미래, 울산의 정치미래에 대해 희망을 제시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경우 지난 2017년 대선과 울산시장·기초단체장·광역의회 진출이 두드러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2030세대의 지지층 결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8세 유권자들이 예비당원 자격 형태로 지지를 표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시당측은 귀띔했다.

청년층 결집의 일환으로 청년들을 직·간접적으로 제도정치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울산지역 정당간 경쟁도 치열하다.

국힘 울산시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4년만에 중앙당 등 당의 인재풀을 총동원해 청년정치사관학교를 운영하자, 민주당 울산시당도 청년위원회 주관으로 청년정치아카데미를 준비하며 맞불을 놓을 태세다. 민주당은 ‘청년의 정치활동이 내일이 된다’라는 주제로 20~30대 보좌관과 현역의원 등을 초대해 강의를 구성하고 있다.

민주당 시당측은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18~19세 유권자와 2030세대를 아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선대위에 이름을 올려놓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미래세대와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여야 각 정당이 이른바 ‘집토끼(전통적 지지층)’의 지지를 공고하게 다지고 부동층 등으로 빠져나간 ‘산토끼(중도층 등)’를 끌어들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도 조금씩 감지된다. 대선이 9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아직 지지후보를 명확히 하지 않은 유권자가 상당수인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등 지역 야당들도 맞춤형 연령별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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