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김진영은 공학박사다.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겸임교수, 부산대학교 건설융합학부 토목공학전공 시간강사 등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정치계에도 몸담아 부산광역시에서 광역시의원과 해운대구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처럼 바빴던 그는 16년 만에 둘째 늦둥이가 찾아왔다. 하지만 첫 아이때의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더 컸다. 학계와 정치권은 물론 기업교육평가위원, 여성정책연구소 등 종횡무진 달리며 쌓아 온 커리어가 혹시나 단절되지 않을 지, 사회복귀 장벽이 예상외로 높지는 않을 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엄마가 되면 보이는 것들’ ‘옹알 선생에게 다시 배우는 일상’ ‘알파걸과 엄친딸도 엄마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복귀를 위해’ 등 책 속에는 제목만으로도 어림짐작 가능한 고군분투기가 많다. 기꺼이 그 과정을 감내하며 ‘나’라는 이름이 스스로 빛날 수 있는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자만의 당당한 고백담을 읽을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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