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울산 정치권도 ‘총성없는 전쟁’ 돌입]대선 3개월만에 지방선거, 여야 모두 연승목표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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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울산 정치권도 ‘총성없는 전쟁’ 돌입]대선 3개월만에 지방선거, 여야 모두 연승목표 사활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2.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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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이번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월 뒤 열리는 지방선거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의 잔상이 채 가시기 전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단기간에 여론이 요동치지 않는 한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감안하면 대권을 차지하는 정당이 지방권력도 휩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시 말해 대선 승패 여부가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대선 승리가 곧 지방선거 승리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높은 만큼 지역 여야 정치권도 ‘릴레이 선거’의 연전연승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우선 지역 여야 정치권은 당 조직확대 및 강화에 방점을 둔다.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 대선 당시 울산지역 당원이 3만5000명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 5만9000명으로 확장성을 넓혀나가고 있다. 권리당원 역시 2017년 1만9000명 수준에서 현재 2만4000명으로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울산 민주당은 2017년 대선승리에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회에서의 압승을 재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때 울산지역 책임당원수가 8000여명에 그쳤지만 현재 그 수가 2배 정도인 1만6000여명으로 급증한 상태다. 전체 당원수도 2017년 12만6000명에서 현재 15만4000명으로 증가추세다. 지난 3일 이준석 당 대표와 ‘울산 담판’을 통해 선대위 인선과 ‘당 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불거진 내홍을 극적으로 봉합한 윤석열 대선후보가 직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구 당협의 조직을 재건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확대·강화를 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세포조직이 강화되는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해 향후 조직확대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 국민의힘 북구당원협의회가 대선과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지난 4일 울산시당에서 당원연수를 가지는 등 지역 조직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정의당과 진보당 등도 대선을 넘어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그야말로 조직 최대화로 내년 3월9일 대선, 6월1일 지방선거를 연거푸 쟁취하겠다는 전략구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선 후보들의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지역정당간 ‘원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울산광역·기초의원 전원은 최근 “모두 하나되어 대선승리와 제4기 민주정부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면서 원팀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당내 결집에 군불을 때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간의 극한 대치가 지난 3일 ‘울산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해소된 부분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선대위 출범 과정에서 돌출한 ‘갈등의 암초’에서 탈피, 울산이 당내 ‘화합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 효과에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당내 갈등봉합에 중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남을)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범수(울주)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민(중) 당 조직부총장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 대선을 넘어 지방선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선거승리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여야 중앙 정치권의 지방 지원사격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권 레이스에 총력을 다한 뒤에도 지방선거를 감안해 유례없이 치열한 선거전을 지속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면서 “대선 승자 쪽에서는 국정운영 동력을 추가 확보하는 모멘텀으로, 패자 쪽에서는 집권 실패에 대한 즉각적 반격의 계기로 각각 선거판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차기 집권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 간에 사활을 건 승부가 예고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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