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80, 울산 ‘79석’ 쟁탈전 카운트다운]시구군단체장 민주 4석 이상·국힘 석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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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80, 울산 ‘79석’ 쟁탈전 카운트다운]시구군단체장 민주 4석 이상·국힘 석권 목표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2.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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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풀뿌리 권력 지형의 지각변동 여부다. 그동안 워낙 쏠림이 심했기 때문이다.

울산에서는 광역시 승격 이후 2회(1998년)부터 6회(2014년)까지 다섯차례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지방권력의 중심에 섰다. 울산 정의당과 진보당은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기간 단 한번도 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민주당은 2018년 지선에서 지방권력을 ‘싹쓸이’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3년이 훌쩍 지난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이어 정의당, 진보당 등 각 진영마다 후보자 선출작업은 물론 지방선거 목표치를 정하는 등 지선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우선 여당인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직전 지선의 ‘반타작’이상을, 최대 80%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치러진 총선과 재선거에서의 압승 여세를 몰아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석권을 노린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선거구에 정수대로 공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민주당은 광역 및 기초단체장 3~4석 이상, 광역의회(22석)에 11석 이상, 기초의회도 절반이상 진출을 잠정적 목표로 세웠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2명에서 많게는 3~4명까지 경합구도가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시의원의 경우, 체급을 올려 단체장에 도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의회 재선 등으로 눈높이를 낮추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국민의힘도 지방정권 탈환 채비를 갖추고 후보군 몸집키우기에 주력한다. 일부 광역 및 기초단체의 경우 2~3명의 후보군들이 일찌감치 1~2년 전 부터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어 치열한 집안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 싹쓸이,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에는 각각 3분의 2 이상 진출을 목표로 정하고 필승전략 모드로 전환할 태세다. 국민의힘의 경우 기초의원이 광역의원에,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등 체급을 올려 링 위에 오를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2017년 대선 전 만해도 보수텃밭으로 두꺼운 콘크리트 지지층을 형성해 왔던 국민의힘으로서는 기존 정치판에 올라선 기성세력들과 새롭게 수혈되는 신인세력들을 적절히 융합, 신구세력을 집중해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 내는게 숙제로 남은 셈이다.

이처럼 후보군의 복합구도가 형성되면서 여야 각 진영마다 예선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당내 불협화음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집안 단속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달아오르는 대선레이스 만큼 지방선거 분위기도 조금씩 수면위로 떠오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각 진영마다 예비후보군들이 넘쳐나기도 해 ‘본선’보다 ‘예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여야 시의원들의 ‘의정보고회’도 봇물을 이룬다.

군소정당의 지방선거 대비 속도는 더욱 빠르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석, 시의원 2석, 기초의원 3석 등 총 6석의 당선 목표를 세웠다.

정의당은 선거전략으로 울산의 진보정당과 노동단체, 개혁적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화합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검증을 통한 후보자 인물대결, 실현 가능한 공약과 정책을 제시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차로 광역 및 기초의회 6명의 후보를 정해 놓은 진보당 울산시당은 내달중으로 단체장 등 2차 후보 선출에 나설 계획이다. 시당은 출마자 전원 당선이 목표다. 노동 및 청년후보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당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로 노동정치 1번지 울산에서부터 새로운 진보정치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진보진영간 공동정책, 후보단일화 등의 작업도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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