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박동실제 심청가’는 서편제 대표 명창이자 일제강점기 소리꾼 박동실의 심청가다. 박동실 선생은 8세부터 부친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조선 판소리 명창 김채만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정교하고 치밀한 소리를 구사하는 구성진 수리성(쉰 목소리와 같이 껄껄하게 나오는 소리)을 지녔다.
이날 김소영씨는 심청가 초입부터 시작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00석에 몸이 팔려 임당수로 향하는 심청이의 모습까지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공연에선 그의 스승인 정순임 명창(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예능보유자)의 단가 ‘인생백년’도 감상할 수 있다. 단가 ‘인생백년’은 정순임 명창의 스승인 고(故) 박송희 명창의 곡이다.
무대는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 조교인 정성룡 고수와 대전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자 보성 전국판소리고수대회 일반부 대상을 받은 예술모둠 가지림 대표 진정남 고수가 함께 한다.
소리꾼 김소영씨는 24세에 판소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이수자이자, 판소리 흥보가 전수생으로 울산민예총 국악위원장·사무처장을 역임하고, 국내외 공연·워크숍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선착순 40명만 입장 가능하다. 전석 초대. 문의 010·9319·39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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