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 추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성파 스님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1939년생이다. 월하 스님을 은사로 1960년 사미계를, 1970년 구족계를 각각 받았다. 1975년 경북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첫 안거에 든 이래 26안거를 선방에서 지냈다. 중앙종회 의원, 통도사 주지, 원효학원·영축학원 이사장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있으며 이듬해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 2018년부터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을 맡아왔다.
성파 스님은 그림과 글씨, 도예 등 전통 공예에 재능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동안 옻 염색전과 옻칠 불화전, 민화전 등을 열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성파 스님은 종정으로 추대된 뒤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고불식에서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염두에 두고, 말뿐이 아닌 말과 행동을 같이하는 수행 정신으로 소임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기가 시기인 만큼 어려운 이때 항상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으로 호국불교 사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이날 종단 발전기금 명목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한편 조계종 종정은 종단의 최고 지도자다. 총무원장이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종단 대표라면 종정은 종단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중임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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