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 의사와 관련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자료가 공개되면서 서훈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채익(울산남갑·사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0일 박상진 의사와 관련해 △경북 우편마차 탈취(1915), △대구 권총 사건(1916), △운산금광 현금수송마차 공격(1916) 등과 박 의사를 대한민국장에 추서하도록 건의하는 서신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신은 1962년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에서 박 의사가 제외되자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앞으로 ‘박진태’라는 사람이 직접 서신을 발송했던 것으로 향후 박 의사에 대한 추가서훈 심사 시 과거 포상에서 제외되거나 낮게 추서되는 등 공적이 깎아내려진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가보훈처 및 국가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1962~1963년 당시 박상진 의사의 서훈 신청 자료들을 공개했다.
이같은 자료는 △광복회 조직, △친일부호 장승원 살해, △도곡면장 박용하 살해 지휘 △피체되어 대구형무소에서 사행 집행 등 4가지 박 의사의 공적사항 외의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추가 공적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 3등급인 서훈은 1등급 등으로 승격에 상훈법 개정없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위원장은 울산시와 함께 국가보훈처에 박 의사 관련 포상 심의를 신청해 빠르면 내년 광복절에 추가 서훈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박상진 의사의 순국 100주년에 중요한 자료가 발견돼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깊다”며 “서훈 승격을 고대해 온 울산시민들의 염원을 내년에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박상진 의사의 서훈 승격을 위해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을 받고 있다”며 “추후 이채익 의원실과 협의를 통해 박상진 의사의 서훈 승격이 빠른시일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