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화작가 김유경, 다원예술작가 김이화의 컬래버레이션 전시가 울산시 중구 중앙동 가기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의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폐막에 앞서 29일에는 관람객과 함께하는 워크숍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 제목은 ‘미래의 돌’이다. 이들에게 ‘돌’은 언젠가부터 그 곳에 있었던 존재,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않는 존재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지의 근간인 돌에서 무한의 공간을 찾고자 한다.
김유경은 전 세계의 기후를 비롯해 시시각각 변하는 순간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정한 장소의 풍경과 그 장소에 머물렀던 경험을 회화, 설치,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나아가 동양화 위에 다양한 매체를 결합시켜 관객들이 새로운 미적 환기를 유발하도록 돕는다.
영국에서 무대예술을 전공한 김이화는 울산에서 장소특정미술을 처음 선보였다. 그의 작업에는 사회, 공간, 이야기라는 세가지 큰 알고리즘이 있다. 사회적 이슈를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본 초반 작업과 달리 요즘은 여러 집단과 그 속의 개인을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한다.
‘중앙길 129’ 상가 쇼윈도에서도 이들의 작업을 볼 수 있다. 김유경의 평면작업과 공간을 활용한 김이화의 미디어영상 및 사운드 작업이다. 김유경이 유토피아를 표현했다면, 김이화는 그 곳에 가닿길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두 작업이 컬래버는 실제와 추상의 시공간을 잇는 연결고리다.
29일 워크숍은 ‘쉼’을 주제로 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