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아트 컬렉터 “투자보다 문화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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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트 컬렉터 “투자보다 문화 향유”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12.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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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울산국제아트페어(지난 10~12일)를 진행한 더플랜비·베네피플이 행사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사진은 제1회 울산국제아트페어 전시장 모습.
울산지역 아트 컬렉터는 1년 미만의 신진 컬렉터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투자’ 보다 ‘향유’를 위해 미술품을 사는 경향이 뚜렷하다. 구매 작품을 결정 할 때는 전문가의 설명 보다 본인의 안목을 가장 중요시한다. 구매 작품 선호도는 인지도가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 근현대작품 보다 한국청년작가의 작품, 한국현대미술작품이 더 높았다.

제1회 울산국제아트페어(12월10~12일)를 진행한 더플랜비·베네피플이 행사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설문은 전체 방문객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 중 피드백을 한 1만여 명 중 공개의사까지 밝힌 2059명의 응답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자료는 단순하게는 내년 제2회 행사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최측 조사자료 일 뿐이지만, 울산전시컨벤션 개관 이후 최다 방문객이 다녀간데다 전문공간에서 치러진 국제아트페어인만큼 울산지역 미술 애호가의 독특한 성향을 가늠한 최초의 분석자료로 평가된다.

결과에 따르면 울산국제아트페어를 찾아 온 방문객은 부산대구 등 타 지역 방문객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울산 시민이 거의 대부분(84%)을 차지했다. 성비는 열명 중 일곱 명이 여성(67%), 세 명이 남성(33%)이었다. 연령대는 30대(29%)가 가장 많았고 40대(27%), 20대(19%), 50대(16%)가 뒤를 이었다.

방문객은 그림을 사 본 경험이 있는 아트 컬렉터(54%)와 단 한번도 구매 경험이 없는 사람(56%)들로 양분됐다.

절반을 차지하는 아트 컬렉터에게는 언제부터 미술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냐는 질문이 추가됐다. 1년 미만(17%) 혹은 5년 미만(1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연간 작품 구입 예산은 1000만원(35%) 수준이 가장 많고 1000만~5000만원(6%), 5000만~1억원(1%)과 1억~10억원(1%)이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작품 구매 목적은 감상과 향유(60%), 투자(18%), 선물용(7%) 순이었다.

방문객 직업은 예술가이거나 관련 종사자(11%) 보다 회사원(25%)이 월등히 많았다. 학생(10%)이 그 뒤를 이었고 교직원(8%)·자영업(8%)·의료계(8%)가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아트페어를 포함한 미술행사에 얼마나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열명 중 여덟 명은 연중 최소 한차례 이상은 반드시 방문한다(80%)고 답했다. 매달 한차례 이상도 22%를 차지했다.

울산국제아트페어 관계자는 “첫회 행사가 예상 외의 반향을 모았다. 울산 컬렉터를 포함한 시민들의 미술향유 행태와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자 했다. 1~2층만 대관한 올해와 달리 내년은 1~3층 전관을 활용하고 다양한 기획으로 만족도를 더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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