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차기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 현역 국회의원 2명이 사실살 출마를 굳히고 본격 행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년 3·9 대선가도가 한창인 가운데 3선 이채익 의원과 초선 서범수 의원이 각각 출마를 굳히고 공개행보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공천 티켓을 잡기 위해선 여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울산을 비롯한 전국 시도지사 선거의 경우엔 대선결과에 따른 당 지도부의 변화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학관계가 맞물리면서 의외의 변수도 없지 않다.
◇이채익·서범수 의원의 시장선거 준비시그널= 이채익 의원과 서범수 의원은 각각 3선과 초선으로 차기 시장선거 출마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이 의원은 국회 입성전 남구청장 재임직 후 시장선거에 도전했다가 중도좌초한 경험도 있다.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시장출마는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이채익 의원은 여러차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시장출마를 한다”고 공언해 왔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울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역임한 서 의원이 시장출마쪽으로 급유턴한 배경은 지난 7월 출범한 자치경찰제 전면 실시부터다.
국회의원 입성초기엔 임기중 시장출마라는 변수는 사실상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굉역시장의 경우 행정과 자치경찰제와 관련된 ‘투트랙 지방정부’(행정·자치경찰)의 현실에서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전현직 경찰공무원을 비롯한 각계의 출마권유가 강하게 작동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범수 의원은 “많은 분들로부터 출마권유를 받고 목하 고민중”이라면서 “대선 중이기 때문에 새해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속내는 이미 결심은 굳힌 뒤 적절한 ‘공개행보’ 시점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변수는= 현역 의원들의 시장출마 현실화의 최대변수는 역시 시민여론에 달려 있다. 공천이 되고 본선에 나설 경우 공석된 지역구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여기엔 ‘유책정당=무공천’이라는 부담이 크게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다 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의 역학구도와 맞물려 당협별로 제동을 걸 가능성도 크다. 최근까지 시당위원장과 주요 당직 배분과정에서도 시장출마 여부와 직결되면서 묵은 감정까지도 풀리지 않고 있는 것도 변수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의 ‘정치적 약속여부와 신의’ 위반시의 폭발성을 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서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이라는 ‘특수성’이 2030 세대와 개혁성형에 유리하게 작동하면서도 당 지도부의 핵심인사라는 정치적 부담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