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올해 대선의 최대쟁점을 꼽는다면.
“제일 최대 쟁점은 대선의 스윙보터(투표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된 MZ세대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MZ세대는 공정에 민감하며 조금이라도 위법하거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지지하지 않는다. 더이상 노력이란 단어로는 취업을 할 수 없고 내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렵다. 청년들에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30 청년들의 탈울산 행보가 심상치 않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수도권에 집중된 행정과 일자리들은 청년들로 하여금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비수도권의 인프라 부족, 부의 수도권화 등은 탈울산의 원인이 됐다. 이에 탈울산을 막기 위한 세가지 방안에 대해 제시해본다. 첫째 울산만의 교통 인프라 확충, 둘째 일자리 다변화, 셋째 탁상공론을 통한 세금낭비가 아닌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 구성이다. MZ세대들을 탈울산을 막기 위해선 타지역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대선후보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공약 하나를 제시하자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주52시간제와 중대재해법의 지역별·직군별 탄력적 시행이다. 이 정책이 시행돼야만 고용주와 노동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청년들은 큰 정책을 바라지 않는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내가 갖고 있는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편안한 보금자리 이 두가지만 공약으로 잘 내세운다면 청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것이다.”
-대선후보들이 청년들의 지지를 받기위해 어떤점에 중점을 둬야 하나
“청년들에게 노력하면 될 수 있다는 사회를 만들어 줘야한다. 누구의 아들이라서, 누구의 딸이라서, 누구의 집안이라서가 아닌 스스로의 노력이 빛을 보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대선후보들은 공정과 상식이 적용된 사회를 만들어주기 바란다.”
-청년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은.
“현재 상황을 보면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투표장에 나올 것이다. 투표가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청년들의 삶을 핍박하고 분노하게 한다면 청년들은 언제나 투표장으로 나올 것이다. 또 청년들의 삶을 이롭게 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공약을 들고 나온다면 청년들은 기꺼이 투표장에 나올 것이다.”
-대선후보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대선후보들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줘야 한다.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이념·세대·남녀로 분열정치를 하지 말아야한다. 말 뿐이 아니라 항상 듣는 자세로 낮은 곳에서부터 청년들을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분열을 봉합하고 화합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후보들이 됐으면 한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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