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집권에 대비한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과 관련,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한 일은 없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 어떤 분이 가용한 인재인지, 그곳도 복수로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최대한 진영을 가리지 않고 협치정부, 통합정부, 실용내각 등으로 가려 한다. 가능하면 선거 과정에서 연합해낼 수 있다면 훨씬 낫지 않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 과정에서의 연합’ 및 예비내각 언급은 송영길 대표가 최근 “김동연, 안철수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이 후보는 또한 책임총리제와 관련, “헌법에 있는 제도와 법률 내에서는 최대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말씀을 공개적·체계적으로 드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광범위한 통신조회 논란과 관련해선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했으나 누구도 사찰이라 하지는 않는다”며 “법령에 의한 행위를 사찰이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보수의 심장부 대구지역 인프라 보강에 중점을 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는 한국경제 재도약의 심장”이라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소개했다. 윤 후보는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신속히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을 제정해 군·민간 공항을 동시 이전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와 광주 사이에는 6개 광역자치단체를 관통하는 ‘달빛고속철도’를 건설해 영·호남의 동서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동대구·서대구 KTX 역세권을 대구·경북 미래 신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기존 동대구역 주변에는 기업 연구개발(R&D) 지원 타운을, 내년 개통하는 서대구역 주변에는 신도시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또 국립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소를 신설, 연구개발 기능 강화와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른 지역 산업과의 유기적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육성 중인 의료산업,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물 산업, 에너지산업, 로봇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