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울산교육의 현주소와 미래]교육, 교실을 탈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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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울산교육의 현주소와 미래]교육, 교실을 탈출하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1.1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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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동부초 체육관 내 마련된 VR 체육실에서 학생들이 야구 수업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교에서는 VR(가상체험)을 활용한 체육수업을 실시하고,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을 통한 수업도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교육 현장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신종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이 같은 교육 현장의 모습과 수업 방식은 급격히 바뀌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교실 인프라도 이에 맞춰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VR 활용 체육수업 활발…62개 학교에 VR체육실 조성

지난 10일 오전 울산 동구 동부초등학교 체육관. 3학년 5반 학생들이 체육관 한쪽 면에 마련된 VR 체육실 앞에서 국민체조를 하는데 여념이 없다. 가로 6m, 세로 4m 크기의 VR 화면에서는 국민체조 구호와 함께 학생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율동 영상이 나오고 있다. 스크린 절반의 왼쪽에서는 학생들이 체조를 하는 모습도 그대로 화면에 보여졌다.

체조 후 이어진 가상 야구수업 시간에서는 체육교사의 구령에 맞춰 학생들이 야구공을 화면 속 스트라이크 존(zone)으로 힘차게 던졌다. 하지만 공은 스트라이크 존 밖에 맞춰졌고, 화면에서는 ‘볼’ 판정 구호가 흘러나왔다. 학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면서도 수업에 흥미를 보였다.

3학년 이채민양은 “체조할 때 화면에 내 모습이 나오니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예전보다 체육시간이 더 즐겁다”고 말했다.

VR 체육실이 설치되고 나서 생겨난 이 학교 체육수업의 새로운 풍속도다.

VR 체육실에는 야구뿐 아니라 축구, 하키, 왕복달리기, 체조 등의 스포츠 종목은 물론이고 풍선 터뜨리기, 블록 쌓기 등의 재미있는 놀이까지 20여개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체육수업 외에도 공연이나 강연, 영화감상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광조 동부초 교감은 “VR 체육실이 조성되고 나서 저학년과 여학생들이 체육수업에 더 흥미를 느끼고 있다”며 “특히 비가 오거나 황사가 심할 때, 또 혹서기 및 혹한기 등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못할 때에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20년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구청의 예산을 지원 받아 VR 체육실을 설치했다. 동부초등학교뿐 아니라 울산에는 현재 10개 학교에 이처럼 VR 체육실이 조성돼 있고, 32개교가 구축중이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올해 20개교에 16억원을 들여 추가로 VR 체육실을 만들 예정이다.

다만 시스템이 아직까지는 불안정하고,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개선해야 할 부분이자 과제다.
 

▲ 울산대학교 메타버스 전용플랫폼을 활용해 실시한 교과목 우수사례 경진대회 모습.
▲ 울산대학교 메타버스 전용플랫폼을 활용해 실시한 교과목 우수사례 경진대회 모습.

◇메타버스 활용 수업 활발…미래형 수업환경 구축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업도 활발하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 최근 비대면 활동이 활성화됨에 따라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고, 초·중·고교 수업과 대학교 강의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메타버스 활용 수업은 대학교가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기반 화상강의를 시행해 신종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강좌의 한계를 보완했다.

전용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화상수업은 실시간 조별 모임이 쉽고 참여자의 캐릭터를 제공, 교실의 현장감을 살려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면서 수업할 수 있다. 울산대는 현재 23개 정규과목에 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업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울산대 관계자는 “비대면수업 방식의 다양화는 물론,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확대 및 프로그램 활성화, 또 최신 트렌드 기술 적용으로 교수자 및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대는 이 뿐 아니라 비대면 강좌 보완을 위해 실시간 화상수업 등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강의실 32개실, 셀프 촬영 스튜디오 3개실, 공용 스튜디오 1개실, 화상 전용강의실 1개실을 신설하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도 미래형 수업환경 구축을 위해 올해 1만6200대의 스마트기기를 각급 학교에 지원하고, 50편의 원격수업 자료를 제작해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 또 ‘융합형 선진교실’을 초·중·고 48개교에 1440실을 구축하고,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교육과 인공지능융합교육 강화, 메이커미래교육센터를 통한 메이커교육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정동신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산하 교육연구정책소장은 “앞으로 교육은 위드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역량에 맞춰져야 하며 학습자의 주체성, 협력성, 도구활용능력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수업 인프라는 이런 주체성과 협력성과 도전성, 도구활용성이 반영되도록 구축해 가야 한다. 또 IoT, AI, 클라우드 등의 에듀테크 시스템도 교실에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정 울산대 교수학습개발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앞으로의 교육은 학습자 중심의 협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 프로젝트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또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상호작용과 협업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기반의 플랫폼 지원과 교육적 활용에 대한 방안 제시 등의 인프라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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