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의 전시관람을 도울 도슨트를 더 확충해 시민들의 관람 환경을 돕고, 시민대상 미술교육 아카데미를 곧 개강한다.
#가칭 ‘울산디지털아트비엔날레’에 준하는 국제미술행사를 전세계 11개 미술기관 네트워크(미래미술관포럼)와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이건희 컬렉션’ 울산전시가 2023년 상반기 약 60일간 울산시립미술관에서 마련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을 울산시티투어 동선에 포함시키고, 태화강 강변에서 미술관에 이르는 ‘미술관 가는 길’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20일 오전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평가 대책회의’가 열렸다. 송철호 시장, 서진석 관장을 비롯해 중구·동구 부구청장, 관광 및, 미술계 관계자가 동석한 이날 회의는 지난 6일 개관 이후 제기된 시민들의 관람 불편 민원을 해소하면서 미술관을 중심으로 중구 원도심 혹은 동구 대왕암공원 주변으로 관광 및 문예부흥효과를 효과적으로 파급하는 방안을 두루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미디어 아트 작품이 대부분인 개관전 작품 구성 때문에 일부 관람객들이 전시를 감상하는데 다소 난해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과 관련 해 이를 해소하는 방법이 먼저 논의됐다.
서진석 관장은 “누차 강조하지만, 이번 개관전은 미디어 아트에 방점을 둔 미술관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전초전”이라며 “미술관의 정체성은 한두번의 전시로 세워지는 것이 아닌만큼 4월 이후 잇따르게 될 후속 전시 등으로 미디어 아트와 감상자들 간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방법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현재 주중 1500명, 주말 3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중이지만, 이들을 수용할 미술관 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티켓팅 대기시간, 부족한 관람 안내, 복잡한 전시장 동선 등 방문객이 느는 만큼 쌓여가는 민원성 관람평을 해소하기 위해 인력 확충이 급선무라는데 의견을 모은 뒤, 일자리지원사업과 자원봉사기관과의 연계, 전문 도슨트 확충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미술관 야외 전시마당 운영도 논의됐다. 미술관 옆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는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활용 중이지만, 이를 잔디광장으로 조성한 뒤 미술관의 야외조각공원 및 대규모 야외설치미술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다만 이 공간은 장기적으로 옛 울산객사 복원지로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객사복원지는 지하의 유구를 그대로 두고, 지상층만을 활용하여 새로운 방안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첨단건축공법을 활용하여 창조적인 공간을 세우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는 대왕암공원 옛 교육연수원에 대해서도 “천혜의 자연환경 속 시설물을 문화예술공간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어느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힘들고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옛 교육연수원에서의 전시는 그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술관 진입 차선 설치, 인근 문화의거리 공영주차장 주차 유도, 상반기 중 갤러리카페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