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메타버스, 우리의 미래인가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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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메타버스, 우리의 미래인가 꿈인가
  • 경상일보
  • 승인 2022.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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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

제페토, 이프랜드, 게더타운,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이 쯤되면 무슨 말을 언급하고자 하는지 많은 분들은 눈치챘을 것이다. 바로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서 나열한 단어들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들이다. 2020년 말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우리 주변 가까이에 성큼 다가와 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크래쉬’에서 처음 언급된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 세계에선 피자를 배달하는 소설의 주인공 히로 프로타고니스트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제2의 삶을 살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현실이 거울처럼 반영된 3차원 가상세계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접속해 있고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제 2의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메타버스와 아바타란 용어도 이 소설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30여 년 전에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예측하고 소설로 그려냈다니 작가가 미래를 예측한 것인지, 과학자들이 이 소설을 읽고 영감을 얻어 소설 속 세상을 구현해 낸 것인지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약간의 의문이 들기도 한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소설의 주인공 히로의 엄마가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30여 년 전 미래 소설의 주인공을 한국계 혼혈로 설정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며 뭔가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강국으로 큰 도약을 하는 것을 암시한 것은 아닐까 하는 가슴벅찬 상상도 해본다.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SF영화인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빈민촌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인 웨이트 와츠는 VR속 가상세계인 오아시스에서 모험가 퍼시발로 주목받았다. 오아시스는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지상낙원이다. 뿐만 아니라 오아시스에서의 경제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현실세계의 삶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현재 우리의 삶이 P2E(play to earn)게임이나 2003년 린든 랩의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가상세계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 거울세계,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네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현재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제·문화·사회 활동이 상호 연결되는 개념으로 웹 3.0의 시대라 불린다.

최근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대전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뿐만 아니라 디즈니까지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의 유수 기업들도 이미 메타버스 시장으로의 진출 및 M&A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메타버스가 한때 유행처럼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왜냐하면 메타버스 속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현실의 삶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전이 일방적 소비만 가능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각종 콘텐츠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면서 일정한 대가를 지급받는 시스템으로 전환되었다. 즉, 누구나 즐길거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새로운 생태계 속에서 모두가 생산자가 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세상으로 변한 것이다.

정부는 최근 총예산 5560억을 투입해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의 지속적 교류 계기를 만들었던 것처럼 2022년의 세상은 메타버스가 물리적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융합되는 웹3.0의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의 생활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메타버스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2022년 올해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많은 기대가 된다.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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