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울산문화재단에 따르면 2022년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사업 선정을 위한 PT&인터뷰 참가 단체는 연극 5곳, 무용 1곳, 음악 2곳, 전통 2곳 등 총 10곳이다.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사업은 2010년 무대공연지원금제도를 대신할 새로운 지원책으로 탄생한 제도다. 올해 선정된 단체는 2022년 3월부터 사업 성과에 따라 2023년 12월까지 2년 동안 꾸준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도 연간 6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런 장점이 있어 해마다 연극·무용·음악·전통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공연단체들의 참가 신청이 이어졌다. 지난해 3월에 열린 PT&인터뷰만 해도 연극 6곳, 무용 3곳, 음악 4곳, 전통 5곳 등 총 18곳의 지역 공연단체가 선정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연극 3곳, 음악 2곳, 전통 1곳 등 총 6곳이 지역 공연장에서 상주단체로 활동했다.
하지만 올해는 접수 마감과 PT & 인터뷰 대상 발표 기간까지 짧았다는 것을 고려해서 이례적으로 참가자가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 공연단체 관계자는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사업에 선정되면 초연 창작품을 반드시 발표해야 하고, 3회 이상 공연을 개최해야 한다. 역량이 뛰어난 단체들도 10년이 넘은 사업에 한 번쯤 쉬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공연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강연·소외계층 문화 나눔 등 퍼블릭 프로그램도 필수로 해야 해서 역량이 부칠 때도 있다”고 참여 단체가 저조한 이유를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 1억원이 넘는 지원금액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단체를 운영하며 필수 프로그램만 운영하기에도 벅차다. 대신 전략적으로 연간 단위가 아닌 단발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다른 사업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사업에 선정되면 신생예술단체 지원·전문예술단체지원·열린콘텐츠 지원·우리가락 우리마당·우수 창작 재공연·레퍼토리 창작·창작거점공간지원 등을 중복으로 신청하지 못한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매년 큰 규모 작품을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단체 위주로 신청이 들어왔었는데, 지난해는 신생 단체 참가가 많았다”고 설명하며, 올해 신청과 관련해서는 아직 심사 전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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