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일원, 문화특화지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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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일원, 문화특화지구 만들자”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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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원도심 문화예술업종 분포 현황
울산 중구 원도심 문화예술업종 분포 현황

울산시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문화예술과 관련한 시설(공간)이 9개 분야 총 77곳이나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엔 울산지역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도 개관했다.

권태목 울산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이 이같은 상황을 감안, 연구보고서 ‘울산시립미술관 일원 문화특화지역 조성방안’을 통해 원도심이 보유한 기존 문화자산을 울산시립미술관과 연계하여 상생발전시킬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울산 중구 원도심에는 △갤러리 △화실 △공연장 △공연창작 △공예창작 △음악창작 △문학창작 △복합공간 △기타로 구분되는 9개 분야에 걸쳐 77곳이나 되는 문화예술업종이 영업 중이다. 최근 몇년 간 문화의거리 일원에 문예창작공간이 입점하는 사례가 이어져 왔지만, 각 공간의 명확한 성격과 숫자가 집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도심 문화공간 중 가장 높은 비중은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수제공예방 겸 작업실이다. 갓구은, 빛담, 죽림산방, 대금공방, 만듦 등 모두 20곳이나 된다. 독립된 작업실도 있지만 한 건물에 작업공방이 공존하는 울산중구전통공예관이 원도심에 자리하는 것이 큰 요인이다.

아리오소·201·라온·가다 등 갤러리는 11곳이다. 김광석화실·그림그리는곳·감정적글씨공간·비모어 등 화실은 10곳(갤러리와 겸업 포함)이다.

공연이 가능한 소극장은 토마토·푸른가시·품·플러그인 등 6곳이다. 색소폰K뮤직·재즈공감·태화루·파래소 등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는 공연창작소는 12곳이다.

김소영민족소리원·이선숙판소리연구소처럼 음악특화창작소는 3곳이다. 울산미학연구소봄·글밭처럼 문학(비평)특화창작소도 3곳이 운영된다.

장르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지만 창작·연습·발표가 모두 가능한 복합공간은 11곳이다. 로얄앵커, 뉴미들클래스, 박빙아트스페이스, 마음공작소, 애령 등이 이에 속한다.

기타 장르 1곳은 다도를 배우고 즐기는 차생활의 미학이다.

보고서는 울산시립미술관 일원을 향후 문화특화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원도심 곳곳에 산재한 이들 문화예술관련 업체들과 협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도심 공간에 대한 물리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조형물 설치 및 거리조성은 문화예술지역으로서의 개성을 잃지않도록 계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원도심 종합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권 팀장은 “문화특화지구 조성은 규제를 중심으로 한 지역정비가 아니라 유도정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며 실질적인 방편으로 “‘지역특화발전특구’ 등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언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별로 특색있는 발전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개발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강화하는 혜택이 부여된 특정지역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역의 특색있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2004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적 사례 중에는 △2013년 지정돼 5년 간 310억원이 투입 된 진도 민속문화예술특구 △2021년 지정돼 2024년까지 총 51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서울 용산구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가 소개됐다.

권태목 팀장은 “울산시립미술관을 더욱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도심 지역의 이미지를 지속 개선해 문화특화지역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물리적 환경 개선에서부터 종합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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