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간 사실상 4자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대선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진보와 보수 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지면서 이재명·윤석열 후보간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강’(이재명·윤석열)후보 중앙 선대위와 울산시당에서도 공식선거 운동 개시를 열흘 앞둔 7일부터 부동층 잡기에 사활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달 뒤 대선을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여론추이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대선 30일 전 여론추이
설 연휴와 대선후보간 첫 TV토론(2월3일)이 포함된 기간에 이뤄진 다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설 연휴 민심과 첫 TV토론에 대한 여론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에서 두 양강 후보가 여전히 박빙의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37.2%, 이 후보는 35.1%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내 2.1%p다. 안철수 후보 8.4%, 심상정 후보 2.2%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7%가 윤 후보를, 40.6%가 이 후보를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3%다.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3.3%, 이 후보가 41.8%로 나타났다. 지지율 격차는 역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 안 1.5%p였다. 안 후보는 7.5%, 심 후보는 2.6%였다. 유선(5%), 무선(95%)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막판전략 골몰
이재명 후보는 위기 극복을 위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란 콘셉트로 표심을 결집한다는 목표다. 외교·안보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여야 후보간 공약 차이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일을 잘해낼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하고 수권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며 세제 정상화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적인 대안을 강조,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후보는 완주 의지를 강조하며 양강후보에 실망한 표심을 흡수, 3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심상정 후보는 진보 어젠다에 초점을 맞춰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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