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1위 ‘…학교는’ 좀비로 사람에 대한 희망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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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1위 ‘…학교는’ 좀비로 사람에 대한 희망 그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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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규(사진) 감독
‘오징어 게임’을 잇는 새로운 히트작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이후 연일 넷플릭스 TV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 콘텐츠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이미 9일째 정상을 꿰찬 것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이재규(사진) 감독은 “좀비를 통해 거꾸로 사람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한다. 좀비보다 무서운 건 인간, 그러므로 결국 희망 역시 사람에게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감독은 “표면적으로는 학교 폭력이라는 이야기를 가져왔지만, 학교와 사회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어느 집단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보고 나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피해 여학생이 성 착취 동영상에 찍힌 장면이나, 화장실에서 남몰래 출산한다는 설정 등이 자극적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우리 사회에 많은 비극이 일어나는데 이를 단순하게 보여줘서 시청자를 자극하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과하게 전달됐거나 불편한 분들이 있었다면 연출자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조 요청을 해도 오지 않는 어른들, 캠코더에 마지막이 될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는 학생들의 모습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이 감독은 특정 사건만을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일어난 모든 사건이 모티브”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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