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연동’ 지방선거, 사활 건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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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연동’ 지방선거, 사활 건 물밑경쟁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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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21일로 ‘D-100일’을 맞았다. 온통 3·9 대선에 관심이 쏠린 탓에 열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유례없이 대선과 지방선거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 때문인지 ‘대선=지방선거’라는 등식이 확산되면서 사활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울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달 1일 울산시장, 울산시교육감에 이어 18일부터 기초단체장, 시구의원에 대한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울산시장 선거판도 물밑에서 차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전까지 사실상 출마와 관련된 선거운동을 금지해 놓은 상황에서도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시장선거 관전포인트는 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재선여부다.

송 시장은 보수텃밭으로 불려온 울산지역 정치지형을 20여년만에 바꾸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출판기념회가 지난 12일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잠정 취소된 바 있다. 같은당에서 장윤호 시의원이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름도 거론된다.

지방정권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서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출마후보군들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우선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울산북구당협위원장, 박맹우 전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시장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기에 서범수 국회의원과 이채익 국회의원도 대선 직후 출마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구청장 재선 또는 울산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도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울산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8명 등 11명 정도가 예선전부터 링위에 오를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등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여야 울산시장 예비주자들은 3·9 대선직후 곧바로 6·1 지방선거 공천레이스 대비, 정치권과 전직 공직자 등 전문가 등을 동원해 맞춤식 공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시장의 경우 당의 시장 후보공모에 이어 공천스케줄에 맞춰 출마기자회견 또는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어 재선도전 의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주자들도 대선직후 각각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이어 공약발표 등을 통해 본격 여론전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경우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실제 시장선거 등판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기류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핵심 인사는 21일 “현역의원 시도지사 선거 등판은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실제 등판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게 중론”이라면서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현역 등판여부는 공천로드맵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진보진영에서의 후보군 가세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울산시장 선거구도가 ‘1대1 이냐’ ‘다자대결 이냐’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달부터 공천조직을 본격 가동하면서 정당간 지방선거 준비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선이후 3월 중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기준을 결정한다. 예비후보 등록 전 적격심사를 거쳐 4월 중순 이후 여론조사 등 경선을 진행한다. 4월말~5월초 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힘은 내달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부터 본격 심사에 착수한다.

교육감 선거와 함께 울산진보 진영에서 구청장, 시구의원 선거에 뛰어들면서 조금씩 선거분위기도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날까지 울산지역 지방선거에는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두수기자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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