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울산공약 국정과제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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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울산공약 국정과제화 박차
  • 이춘봉
  • 승인 2022.03.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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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는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대응 및 시의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울산 공약 실행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약 사업보다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와 UNIST 의과학원 설립 등 신규 공약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국정과제에 반영해 이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는 23일 7층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 당선인이 제시한 지역 공약의 국정과제화를 위한 대응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윤 당선인의 울산 공약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산업수도 위상 구축 △광역시에 걸맞은 광역교통망 구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 및 식수문제 해결 △인구 감소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유턴 젊은도시 조성 △도시 균형 성장축 강화 등 5개 분야, 15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시는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과 울산의료원 조속 설립 등 이미 진행 중인 공약보다 신규 공약의 국정과제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시는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에 집중하기로 하고 3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부산 등 인근 지역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학을 울산으로 이전하는 안, 사립 종합대학을 이전하는 안, UNIST와 같은 기능의 에너지·수소·자율주행 등 4차산업 중심 특화형 국립대를 신설하는 안 등이다.

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용역을 통해 최적의 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감안해 UNIST 의과학원 설립을 통한 의료복합타운 건설에도 집중한다.

시는 치료보다 연구에 특화된 의과학원을 유치할 경우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연계해 의과학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 취업·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공약은 울산 실정에 맞게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과 청년 U턴을 위한 글로벌 기술인재 양성 클러스터 조성으로 이원화해 추진한다.

윤 당선인의 공약은 대학 내 혁신파크 조성이지만, 지역 대학에 마땅한 부지가 없는 만큼 남구 테크노산단에 들어선 산학융합지구처럼 KTX복합특화단지 등에 비슷한 형태의 혁신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울산 공약이었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당시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돼 무산된 공약인 만큼 이번 공약 역시 규모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는 단일 형태의 대규모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되, 부득이한 경우 이미 건립이 확정된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과 연계하는 방안 등 다양한 해법을 찾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전 국정운영 전반의 밑그림을 그리는 지금이 울산 미래 발전의 기틀을 더욱 탄탄하게 다질 기회”라며 “지역 현안과 시민 숙원 사업을 제20대 대통령 국정과제에 반영시켜 정부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요구한 3급 공무원의 파견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인수위는 시에 유선으로 파견을 요청했고, 시는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노동완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을 낙점했다. 최근까지 예산담당관을 역임해 시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고시 출신으로 중앙 인맥도 넓다는 점을 감안했다. 시는 조만간 인수위에서 공문이 오면 노 본부장을 인수위 균형발전특위에 파견해 지역 공약의 국정과제 반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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