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당 공천관리위 구성 완료
국민의힘은 이날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1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이준석 대표체제의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공관리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또한 3·9 재보궐선거에서 원내에 입성한 김학용·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정점식 의원,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양금희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이 포함됐다.
원외 인사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인 30대의 천하람 변호사, 3·9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박명호 동국대 교수 등 3명이 포함됐다.
앞서 당내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중진으로 최다선(5선) 의원 중 한 명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임명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의 대표비서실장에 발탁된 울산출신 박성민(중) 의원도 공천관리위원은 아니지만, 향후 심사과정에서 직간접 의견을 전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공천심사 ‘난기류’ 현실화 되나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1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제가 젊은 당 대표라고 해서 젊은 세대 할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함으로써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 원칙을 준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당 차원에서의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우리 당의 공천은 개혁성과 민주성을 근본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문제는 ‘현역의원 10%·무소속 출마 이력 15% 감점’ 공천심사 규칙과 관련해 당 지도부는 물론 현역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내홍에 휩싸인 현실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다. 특히 해당 지침이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또 다른 현역의원들의 반발기류와 맞물려 뇌관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전날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가 최종 25% 감점 지침보다 더 큰 35% 감점안을 갖고 왔다”는 취지로 이 대표에게 화살을 돌리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며 맞받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윤당선인 핵심인사인 권성동 의원은 “최고위원회 결정은 누가 봐도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보여진다. 저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 일각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에서 홍 의원에게 페널티를 주는 방향으로 공천 지침이 의결되도록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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