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4월30일까지다. 그러나 4월 초 지명 예정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와 4월 중순께 국회로 넘어올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등이 통상 1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조기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여기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상황에서 ‘새로운 파트너’로 짜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김 원내대표 후임은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당내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원내지도부를 새로 개편하면서 그에 따라 우리도 새로 (원내지도부를) 개편할 필요성이 생겼다.
또한 새 정부의 여러 법률안, 인사청문회, 국회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 중 지속되는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아야 여야 협상 진행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출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 새 정부 출점 준비를 위한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 제가 조금 일찍 임기를 마치고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게 순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러한 입장 표명과 기류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후보 ‘5배수 추천’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권인수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권성동 윤상현 의원, 3선의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 윤재옥 의원 등 4~5명이 올라 있으나 ‘친윤’(친윤석열)핵심 권성동(강원도 강릉)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당 안팎선 보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