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군의 ‘공천티켓 전쟁’에 본격 불이 붙었다.
6·1지방선거 국민의힘 7명 안팎의 시장선거 출마자들이 내달 하순께로 예고된 최종 관문을 앞두고 ‘3대 승부처’에서의 사활전에 돌입했다.
특히 시장후보 공천 경쟁 주자들은 ‘단 한장’의 공천티켓을 놓고 5월10일 출범을 예고한 ‘윤석열 정부’와 연계해 울산시정부의 최적임자라고 집중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쟁주자들간 3대 승부처는 내달 6일까지 후보공모 직후 △1단계 다면평가 면접 △2단계 합동토론 △3단계 여론조사 시뮬레이션 등으로 대별된다.
우선 1단계 다면평가 면접과 관련, 정진석 공천지도부는 본선 경쟁력, ‘윤석열 정부’와 함께 울산시정부를 이끌어갈 자격여부, 도덕성, 당 기여도를 비롯해 10~15개 안팎의 검증기준을 놓고 후보자별로 다면평가식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천관리위는 또 후보자 개별적으로 겸비하고 있는 정치·행정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검증하기로 한데 이어 11명의 공관위원들이 정무적 관점과 함께 ‘개별 취약점’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공천관리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모든 전국 시도지사 후보들은 이미 행정계는 물론 정치권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현역 국회의원까지 합류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치선수’와도 다름없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때문에 개별 다면평가식 면접에선 취약점을 날카롭게 들춰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울산시장 예비주자들은 1차 면접 심사에서 자신들의 강점보다 상대적 취약점에 비중을 두고 대처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단계 합동토론회의 경우엔 공천 지도부가 1회 이상 반드시 참석 조건을 달고 있다.
때문에 울산지역 방송사 주관 합동 토론회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첫 토론에서 여론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하지만 7명의 예비주자들이 ‘같은 시간·같은 자리’에서 토론이 펼치게 될 경우 방송시간과 토론주제 등과 관련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공천관리위의 판단과 정치적 상황에 따라선 1차 면접 직후 3~4명 ‘컷오프’ 방안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공천관리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예컨대 7명의 후보자가 토론회를 하게될 경우 2시간 토론에서도 폭넓은 주제와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면서 “시도별로 1차 면접 결과에 따라 3~4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기류를 전했다.
가장 핵심 승부처는 3단계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이다. 합동 토론회 등을 거친 뒤 마지막 관문인 여론조사 경선구도다. 최소 2명~최대 3명으로 압축되는 경선구도에 따라 울산지역 6개 지역구별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의 판단과 지원여부, 여론흐름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힘 소속 울산시장 공천경쟁 주자는 원내외 7명이다. 지난해부터 표밭을 누벼온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울산시장,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허언욱 전 부시장 등 5명과 함께 대선직후 등판한 이채익(남갑) 의원과 서범수(울주) 의원 등 2명의 현역의원이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다양한 기류를 전개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