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체전 준비 “이상무”…北 선수단 참여는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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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체전 준비 “이상무”…北 선수단 참여는 어려울듯
  • 정세홍
  • 승인 2022.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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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는 7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5개 구·군, 교육청, 체육회,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제2차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등 시설 개·보수와 건립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여러 번 언급됐던 북한선수단 초청은 사실상 힘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7일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제2차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시와 5개 구·군, 교육청, 체육회,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체전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미흡한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올해 10월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전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육대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만의 정상 체전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는 지난해 개최됐어야 했으나 경북 대회가 1년 순연되면서 추후 개최 예정지들도 1년씩 순연됐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인한 재연기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경기장 등 시설 개·보수와 신축공사 등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체전에서 종목별 경기장을 사용하려면 정규규격을 준수해 대한체육회의 공·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시는 상반기 내로 현재 진행중인 개·보수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대한체육회에 공·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7월께는 종합운동장에서 육상 등 5개 종목 대회를 열고 경기운영, 시설 등 사전점검에 나선다.

체전 개최를 위한 예산에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체전 개최와 준비를 위해 국비 176억원을 포함해 7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현재 추경에 91억원을 편성해놓은 상태이며 경기시설 잔여보수를 위한 특별교부세 20억원도 행정안전부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올해 체전에는 역대 체전 개최 시·도 방문객을 고려해봤을 때 약 20만명 가량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체전에는 선수·임원진 등 약 3만명이, 장애인체전에는 선수·임원진 등 약 9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개·보수와 건립, 예산 확보 등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들도 남아있다.

우선 송철호 시장이 여러 번 언급했던 북한선수단 초청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신종코로나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데다 대북 외교 상황이 단절돼 있다시피 한 상태여서 협의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정상 개최되는 대회인만큼 방역대책, 관광객 맞이 준비와 숙박시설 부족, 연계 관광코스 부족 등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체전기간 동안 하루 최대 숙박인원이 2만4000명 정도로 관내 관광호텔 포함 숙박시설 700여개, 2만600개 객실이 확보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상으로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족한 관광코스 확충을 위해 태화강국가정원 등 주요 관광지와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시티투어 할인이벤트, 관광택시 운영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석기 시체육회장은 “현재 유관기관과 경기단체가 맞물려 전국체전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순연돼서 치러지는만큼 경기운영 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며 “시체육회에서 해야할 일은 17년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거기에 걸맞는 성적을 내는 것이다. 제약이 조금 있지만 우수선수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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