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생존 배경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서범수 의원, 이채익 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생존한 것은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포함한 정무적 판단도 깔려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지난 11일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경쟁력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두겸·서범수·이채익·정갑윤’ 등이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여론추이는 직전 본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중앙선관위여론조사 심의참고)한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여기다 다면평가식 면접심사 결과에서도 도덕성과 당기여도, 대선기여도, 당선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당초 3명 경선 방침에서 4명으로 확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박맹우 탈락 배경
박 전 시장의 중도탈락이 공정 심사 부합 여부에 대해선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초부터 공천관리위와 당 지도부에서 조차 기존 공직선거법에 ‘선출직 3선 제한’과 연동되면서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파다했던 것도 사실이다. 선출직 3선연임 제한 관련법은 박 전 시장에겐 직접 적용되지는 않는다. 박 전 시장은 3선이후 2선 국회의원을 거친뒤 다시 이번에 시장출마를 했기 때문이다. 실정법은 적용되지 않더라도 연장선에서 3선연임 제한은 (국회의원을)‘건너 뛴’ 상황일지라도 입법 취지엔 맞지 않다는 게 공천관리위의 다수의견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천관리 내부 사정을 꿰뚫고 있는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전국에서 3선 연임 뒤 다시 당소속 후보로 공직출마를 한 사람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공천관리위 안팎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수차례 거쳤다. 하지만 결론은 3선연임 제한의 입법취지에 배치된다는 게 절대 다수의 의견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은 이날 “공천관위가 불공정 심사를 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여러 정황상으로 볼때 매우 불공정 심사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심청구를 통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의 다른 관계자는 박 전 시장의 탈락과 관련, ‘정무적 판단’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3선연임 제한과 관련된 것은 입법취지 일뿐, 실정법도 위반한 게 아니다”면서 “각종 여론 조사결과 가장 높은 여론에다, 당선가능성이 최고 수준 상황에서 탈락시킨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지 않는 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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