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출신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과(MBA)에서도 공부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등에서 정책과 예산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예산청·기획예산처에서 행정문화예산과장, 국방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재정운용기획관, 예산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다양한 분야의 예산 관련 업무를 꿰고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선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일했고, 이명박 정부에선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면서 탁월한 일솜씨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대통령 정책실장까지 겸임했다.
김 내정자는 2012년 경제수석 때 주미대사와 무역협회장을 연이어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준비와 경제계 지원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내정자와도 청와대에서 경제수석과 경제금융비서관으로 함께 일했다.
김 내정자는 복지 포퓰리즘과 반기업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윤 당선인의 민간 주도 경제성장 기조에 찬성하는 시장주의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재정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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