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수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울주군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범서읍 지역의 표심향배다.
범서 굴화리 대로변은 울주군내 인구분포도가 높은 범서와 서부권을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인 관계로 선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간 눈치싸움과 출근길 얼굴도장찍기로 이미 여야간 전쟁터로 변했다.
울산 울주군은 2022년 2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약 22만2000여명이 거주하는 도농복합지역이다. 이중 장검·구영·천상 등을 포함한 범서읍의 경우 울주군 인구의 30% 이상인 6만9755명의 인구가 거주해 선거철마다 여야가 가장 공을 들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5개 지역 구·군 가운데 가장 많은 예비후보(6명)가 몰린 국민의힘 경선결과 및 최대 승부처인 범서읍의 선택이 관전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2파전’으로 치러지는 양자 대결구도와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현직 기초단체장의 수성 여부도 놓쳐선 안될 부분이다.
역대 울주군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계속 보수정당이 집권해올 만큼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평가된다.
여야 울주군수 출마자 | |||
소 속 | 이 름 | 나이 | 경 력 |
더불어민주당 | 이선호 | 62 | 제7대 울주군수 |
더불어민주당 | 오세곤 | 66 | (전)이재명대선후보 울주군 상임선대위원장 |
국민의힘 | 서석광 | 54 | (전)울산시 울주군 부군수 |
국민의힘 | 윤시철 | 56 | (전)제6대 울산시의회 의장 |
국민의힘 | 윤정록 | 64 | (전)제7대 울산시의회 의원 |
국민의힘 | 이순걸 | 61 | (전)울산시 울주군의회 의장 |
국민의힘 | 천명수 | 55 | (전)제4대 울산시의회 의원 |
국민의힘 | 한동영 | 53 | (전)제5대 울산시의회 의원 |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50.80%) 후보는 온산읍, 언양읍, 온양읍, 범서읍, 청량읍에서 자유한국당 김기현(43.54%)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보수의 심장인 울주군에서 승리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7곳)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5곳) 후보보다 더 많은 읍·면에서 승리했으나 최종 득표율은 송철호 후보가 더 높았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서범수(52.74%)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문(43.40%) 후보를 범서읍을 제외한 모든 읍·면에서 이겼다. 범서읍은 민주당 김영문(50.32%) 후보의 지지율이 서범수(46.29%) 후보보다 4.03% 높았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56.73%) 후보가 범서읍을 포함한 12개 읍·면에서 모두 승리하며 5개 구·군 중 세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범서읍에서 두 후보간 득표율 차는 6.43%로 울주군 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범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이선호 현 울주군수가 최근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같은당에서 오세곤 전 울주군 상임선대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지기반을 늘리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서석광 전 울주군 부군수, 윤시철 전 울산시의장, 윤정록 전 울산시의원,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 의장, 천명수 전 울산시의원,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 등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공관위는 21일 울주군 책임당원을 상대로 한 전화조사(ARS) 등으로 컷오프 진행 및 27일, 28일 양일간 경선 실시 후 최종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2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울주군수 선거는 도시와 농촌간 격차를 줄이고 울주군의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능력있는 후보를 찾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