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혁신성장’을 혁신할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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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혁신성장’을 혁신할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2.05.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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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12일 국제회의실에서 지역혁신협의회를 열고, ‘2023년도 지역혁신성장 시행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시는 이번 시행계획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전장화 부품,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자재, 첨단화학 신소재, 저탄소에너지 부품, 바이오 분석 진단 서비스 등의 5가지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2024년 사업체 수 960개, 종사자 21만2000명을 목표로 삼았다.

‘혁신성장’이란 경제·사회의 모습과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제성장 전략을 말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 경제는 생산인구 감소, 창의인재 부족, 편중된 경제구조 지속, 규제혁신 지연 등의 다양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도 ‘지역혁신성장’ 계획을 수립, 갈수록 위축되가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주력산업이 크게 침체된 가운데 고부가가치의 미래산업 역량까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고전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지역별 혁신성장역량의 공간분포와 정책 대응 기본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지역혁신성장역량지수(RIGCI)는 전국 7위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울산이지만, R&D 성과가 미래 신산업과 연계되지 못하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 대전 광주 충남에도 밀린 상태다. 부문별로 보면 미래산업기반 역량 10위, 창업 역량은 7위다.

이번에 울산시가 원안 가결한 지역혁신성장 시행계획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산업 육성’이라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다시 말하면 주력산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의존도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동력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경쟁우위에 서겠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그 동안에도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는 않았으나 갈수록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 산업을 감안하면 더욱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산업계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연구원은 지역간 혁신성장역량 양극화 현상은 지역 간 경제 격차 확대를 유발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울산이 혁신성장을 통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 뿐만 아니라 각 혁신의 주체들이 ‘지역혁신성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혁신성장의 핵심인 친환경화, 스마트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환기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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