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폐막…울산 기초종목 열세 숙제로
상태바
소년체전 폐막…울산 기초종목 열세 숙제로
  • 이춘봉
  • 승인 2022.06.0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회 농구 남중부 MVP에 오른 화봉중 김형준 센터.
▲ 31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치러진 축구 여중부 결승 경기에서 충남 강경여중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현대 청운중학교 선수단이 이동진 축구협회 전무이사, 손철수 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 박시태 현대 청운중학교장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31일 경북 상주중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화봉중학교 선수단이 (윗줄 왼쪽 세번째부터) 박근규 울산농구협회장, 권혁운 대한농구협회장, 심말선 화봉중학교 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년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최 도시인 울산이 당초 목표했던 만큼의 결과를 내고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예년 대회 대비 메달 수가 확연히 줄어든데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의 열세를 재차 확인해 숙제를 남겼다. 내년 울산 소년체전에 대비한 경기력 향상 등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울산 선수단은 대회 최종일인 31일 남중부 농구와 여중부 축구 등 단체 종목과 복싱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울산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 8, 은 11, 동 22개 등 총 4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김천 체육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남중부 결승에서 화봉중(감독 김태욱)은 대회 MVP를 수상한 김형준(센터·3년)의 활약을 앞세워 84대60으로 경북 상주중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2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중고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소년체육대회까지 재패한 화봉중은 2019년 제48회 소년체육대회 은메달(2020년 신종코로나 미개최, 2021년 신종코로나 분산겸임대회)의 한을 풀며 기쁨을 만끽했다.

축구 여중부의 현대 청운중(감독 김광석)은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치뤄진 결승 경기에서 시종일관 충남 강경여중을 몰아부친 끝에 2대0으로 누르고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구미 전자공고체육관에서 펼쳐진 배구 남초부 결승에 나선 언양초(감독 서승갑)는 충남 부영초에 0대2로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경기까지 무실세트에 기세를 올렸던 언양초는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19대25로 내주고 말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2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연속득점을 내주며 19대25로 마치며 부영초에 우승을 내주었다. 당초 목표 4강을 뛰어넘은 언양초는 경기장을 찾은 많은 응원단에 은메달로 화답하며 대회를 매듭지었다.

2체급이 결승에 오른 복싱에서는 중등부 라이트웰터급 김건우(남외중 3)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건우는 영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최종전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 복싱 첫 금메달을 극적으로 따냈다

모스키토급에 출전한 최준수(농소중 2)는 대구의 정우주(학남중 3)에게 0대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울산선수단은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3년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예상 성적(금메달 기준 8개)에는 도달했으나 예년에 비해 메달 수가 크게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시체육회는 대회 총평에서 축구, 농구, 배구 등 단체경기에서의 선전은 고무적인 결과를 나타냈으나 체급종목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울산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던 역도와 유도, 자전거 등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나왔고 육상과 수영(경영) 기초종목에서의 부진은 뼈아팠다. 특히 레슬링은 등록선수가 없어 출전선수조차 전무한 초유의 상황까지 발생해 장기적인 육성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울산은 올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10월13~19일)까지 열리는데 이어 2023년 5월27일부터 30일까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린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