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6일 조사 기준) 울산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0.18% 상승했다.
이는 4개월 동안 오름폭이 축소되다가, 확대로 반전된 지난달(0.13%)에 이어 2개월 연속 확대된 것이다. 구군별로는 북구가 0.3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울주군(0.25%), 남구(0.17%), 동구(0.06%), 중구(0.03%) 순이다.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분위 배율은 5.907로 사상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올해 2월 5.80에서 3월 5.86, 4월 5.89까지 오르더니 5월에는 5.91을 기록하는 등 아파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의 경우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격이 6배가량 높은 셈이다.
2년 전인 2020년 5월만 하더라도 울산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4.5 수준이었지만, 2년간 배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최근 2년간 상위 20% 아파트값은 4억1223만원에서 6억5144만원으로 58.0%(2억3921만원) 오른 사이에 하위 20% 아파트값은 9238만원에서 1억1028만원으로 19.4%(179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및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깊어졌다. 또 이로 인해 아파트값 양극화도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울산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도 전달(0.32%)보다 커진 0.52%를 기록했다. 울주군이 0.6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북구(0.58%), 남구(0.49%), 동구(0.42%), 중구(0.38%) 순이다.
한편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울산지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지난달 94.1에서 이달 94.3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셋값 전망지수 역시 지난달 102.2에서 이달 102.6으로 지수가 상승하며 전셋값 상승 전망이 높아졌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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