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 평균가격 7억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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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 평균가격 7억 넘어섰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6.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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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확산되면서 울산지역 대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7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확산되면서 울산지역 대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7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세제 정책이 1주택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울산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125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것을 말한다.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도 매년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가량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대를 유지해왔지만, 2020년 12월 5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11월엔 6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6억원 중반대를 유지했지만, 4월엔 7억원대에 올라섰다. 6억원을 돌파한지 불과 5개월만에 억단위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이처럼 대형아파트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면적대 보다 가격 상승 흐름이 가파르다.

울산지역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5월 101.4로 다른 면적 대비 가장 높았다. 매매가격지수는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올해 1월을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이후 흐름을 보여준다. 대형 아파트는 △중대형(102㎡초과 135㎡이하) 100.7 △중형(85㎡초과 102㎡이하) 100.1 △중소형(60㎡초과 85㎡이하) 100.3 △소형(60㎡이하) 101.2를 모두 상회했다.

실제 매수 흐름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구 강변센트럴하이츠(159㎡)가 5월 초 12억9000만원(22층)에 매매계약을 맺으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시작되기 이전인 2020년 11월(8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1년 반만에 4억5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최근의 집값 상승세 둔화 움직임을 고가 대형 아파트가 피해가는 것은 매물이 귀한 영향도 크다.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의 공급 자체가 적은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이다.

또 양도세 중과배제 대책이 한시적으로 나온데다, 집값 상승세가 멈추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심리가 더 강해졌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 정부가 1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고가 아파트를 찾는 심리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1가구 1주택자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사실상 보유세를 동결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울산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울산에 있는 대규모 단지를 만들 당시 대형 아파트가 수요나 사업성 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이에 따라 공급 자체가 적었다. 그럼에도 대형·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보유세 부담 경감책이 1주택자에게 선별 집중되면서 당분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시장 양극화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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