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물가 5.3%↑…13년만에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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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물가 5.3%↑…13년만에 최고 상승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6.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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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선을 뚫고 5.3%까지 치솟았다.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려 있던 소비 수요가 회복하면서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2(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3% 상승했다.

상승률은 2008년 10월(5.3%)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10월(5.3%) 이후 처음이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6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4월에는 4% 후반으로까지 뛰었고, 5월엔 5%대를 돌파했다. 5%대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5%대 물가 상승률을 견인한 것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다.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는 2.90%p로 전체 물가 상승률의 절반에 달했다. 개인서비스 기여도는 1.50%p였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상승분이 전체 물가 상승률의 83%를 차지한 것이다.

경유(46.3%), 휘발유(27.4%), 자동차용LPG(26.0%)가 모두 오르면서 석유류는 34.3% 상승했다.

밀가루(26.9%), 식용유(17.7%), 빵(10.6%)을 비롯한 가공식품도 8.0% 상승했다. 외식을 포함함 개인서비스도 4.7% 상승했다.

외식 중에는 갈비탕(13.2%), 생선회(12.8%), 치킨(11.0%), 칼국수(9.7%)가 많이 올랐다. 수요가 증가한데다 재료비, 배달비 등 운영경비가 줄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외식 외에는 보험서비스료(14.8%), 목욕비(1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오름세가 주춤하던 농축수산물도 3.6% 올라 전월(3.3%)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농산물은 0.5% 올랐지만, 축산물이 9.3%, 수산물은 1.3% 각각 올랐다. 사료비와 물류비가 오른 영향으로 축산물 중 돼지고기(12.7%), 수입쇠고기(28.6%), 닭고기(21.8%) 가격이 뛰었다.

전기요금이 4월에 오르고 가스요금도 4월과 5월 연달아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는 2010년 1월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인 9.7%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료와 도시가스료가 나란히 11.0%씩 상승했고 상수도료도 0.7% 올랐다.

집세는 2.7%, 공공서비스는 0.9%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7% 올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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