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9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지난 한달간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에서 국정운영을 해왔다. 역대 정권 국정운영의 중심부였던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하는 동시에 출근 때마다 기자들과 소통, 대국민 스킨십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내달 초께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첫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김 시장 당선인은 시장취임 준비를 위한 시정인수위 가동도 중요하지만, 시장 취임직후 윤 대통령과의 첫 정책간담회에 대비해 지역현안 건의 등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시장 취임후 첫 중앙무대 ‘데뷔작’이란 점에서 철저한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엔 산업수도 울산의 거시적 발전과 관련된 현안해법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윤 대통령과의 상시적으로 ‘정치적 교감’을 위한 정무적 판단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 6·1 지방선거 이전 시장후보시절부터 김 당선인과의 교감이 두텁게 이뤄져왔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지방선거 초반 4월23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울산을 방문했다. 동북아오일허브 북항 건설현장 방문 당시 국민의힘 시장후보 공천자로 확정된 김 당선인과 만났다. 윤 당선인은 양산통도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 후보와 만나 대선가도에서 ‘에피소드’까지 나누며 박장대소를 했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두겸 시장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만났는데, ‘딱딱한 권위주의’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서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대화로 금방 친해질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만큼 친화적이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후 국정운영에는 매우 강하고도 적극적인 스타일로 비쳐지고 있다. 시장으로서 배울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김두겸 시장과의 정치적·행정 관계 역시 순조롭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역 좌장격인 김기현(남을)의원 필두로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인 박성민(중)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윤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자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국회문체위원장인 이채익(남갑)의원과, 산자위 권명호(동)의원, 국토위 서범수(울주)의원 등이 당과 국회 차원에서 김 시장에 ‘우군’으로 대처하고 있는 현실 역시 호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의원도 정당은 다르지만 야당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등 윤 대통령 정무라인과의 유기적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당선인과 이 정무수석은 오랜 지인으로 정치적·인간적 신의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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