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울산지역 주택 가격의 누적 상승률은 0.28%로, 지난해 같은기간 상승률(3.59%) 보다 대폭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1~5월 4.78% 상승했던 울산 아파트값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0.03%를 기록하며, 하락한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연립주택은 1.02%, 단독주택은 1.08% 상승해 전년도 같은기간(0.30%·0.90%)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해부터 울산 전지역에 불어닥친 재개발·재건축 열풍으로 인한 보상비 등이 단기간에 주택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추진 지역 내 주택 매입 청산금으로 인해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마무리 단계로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개발구역 내 주택과 그 외 일반 단독주택은 같은 면적이라 하더라도 최소 두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재개발로 인한 일시적 상승일 뿐 울산지역 단독주택의 가치 상승으로 일반화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현황을 살펴보면 지역 단독주택, 연립주택 거래량도 반토막 난 실정이다.
올해 1~4월 울산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87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692건) 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은 아파트값으로 인해 빌라나 주택 수요가 급증한 서울 지역과 달리 울산은 단순한 재개발 보상비용 증가로 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로 전달(110.6)보다 7.6p 하락했다.
울산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올해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지난달 들어 하락 전환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였던 지수가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조치 시행으로 꺾인 것이다.
주택 전세시장 심리도 3개월 연속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었다가 지난달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0으로 전달(102.1) 대비 7.1p 하락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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