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어 이런 일정을 확정했다고 전용기 전준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차기 지도부의 구성 및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선출 방식과 관련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당 일각에서 나오는 집단 지도체제 주장을 수용하느냐다.
이를 수용할 경우 현재 방식처럼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치르지 않고 한 번의 선거를 통해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차순위자들은 최고위원이 된다.
두 번째 쟁점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현행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규정돼 있는 선거 반영 가중치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다.
당내에서는 권리당원의 반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가중치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온다.
전 대변인은 “오늘은 그런 내용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준위원 각자가 개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다음주에 지도체제와 선출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의 시선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당권 도전에 나설지에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 고문이 생각만큼 쉽게 출마를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거세다.
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별도의 간담회를 열고서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있는 분들은 이번 전대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 등의 입장을 정리, 이 고문을 압박했다.
친문인 전해철 의원이 이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이 고문과의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동시 압박에도 당 안팎에서는 이 고문이 결국엔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 고문은 지난 17일 경남 양산출신 김두관 의원을 만나는 등 개별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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