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3분기 경기전망 암울
상태바
우크라 사태·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3분기 경기전망 암울
  • 이형중
  • 승인 2022.06.2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제조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상황으로 인해 올해 3분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38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96)보다 17p 내린 7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dl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작년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BSI는 수출 증가 및 방역 규제 완화로 올해 2분기에 소폭 올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금리 인상 등으로 3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나눠보면 올해 3분기 BSI는 수출기업이 95에서 82로, 내수기업이 96에서 78로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100)를 넘지 못하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료 수입 비중이 높아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는 비금속광물(61) 업종에서 경기 전망이 가장 좋지 않았고, 그다음으로 석유화학(63), 자동차부품(69) 등의 순이었다. 반면 화장품(100) 업종은 코로나 방역 해제 후 내수 진작 기대감에 전체 업종 중 유일하게 3분기 경기전망이 보합세를 보였다. 식음료(94) 업종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경기전망이 상위권에 있었고, 조선업(94)도 최근 수주 호조와 고환율·고선가 등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응답 기업 중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과반인 54.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41.3%였고, 초과 달성을 예상한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하반기 리스크로 ‘물가·환율 변동성 지속’(62.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소비 위축’(52.3%), ‘공급망 병목’(30.6%), ‘자금 조달 여건 악화’(20.9%) 등의 순이었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