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울산 제조업 전망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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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울산 제조업 전망 ‘우울’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6.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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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세도 쉽게 누그러들지 않는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울산지역 기업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 기업체들은 올 3분기에도 매출, 설비투자, 공장가동 등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9일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88)보다 대폭 하락한 71을 기록, 대내외 리스크로 인한 지역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울산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
분기 2020년2분기 2020년3분기 2020년4분기 2021년1분기 2021년2분기 2021년3분기 2021년4분기 2022년1분기 2022년2분기 2022년3분기
BSI 전망치 66 48 58 71 102 92 92 89 88 71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며, 각 항목별 전망치 역시 매출액(85), 영업이익(65), 설비투자(87), 공급망 안정성(74), 자금조달 여건(66), 사업장 공장 가동(80) 등 직전 분기보다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심화됐다.

울산상의는 “코로나를 장기간 겪으며 경영 여건이 이미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역 제조기업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부품(54), 정유·석유화학(58)의 경우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기자재(114)와 비철금속(100)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견조한 수주 실적과 아연·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반사이익 등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철금속의 경우 특히 경량금속 분야에서 중간재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급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기업들은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대비 2022년 상반기 실적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서는 과반수가 ‘목표치 미달(60.0%)’이라고 답했으며, ‘목표치 달성 또는 근접’과 ‘목표치 초과’는 각각 34.7%와 5.3%에 불과했다.

이에 목표치 미달을 예상하는 응답 중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는 ‘환율 및 물가 변동성(29.6%)’ ‘내수시장 침체(18.5%)’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14.8%)’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회복에 전념하던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름이 다시 깊어져가고 있다”면서 “적절한 정책 지원을 통한 3고(高) 현상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며, 나아가 민선 8기에서는 지역 인프라 확충과 특화산업 육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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