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은행권) 평균금리 8년 4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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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은행권) 평균금리 8년 4개월만에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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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8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5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14%로 한 달 새 0.09%p 높아졌다. 2014년 1월(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로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새 5.62%에서 5.78%로 0.16%p 올라 2014년 1월(5.85%) 이후 역시 8년 4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예금은행의 5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4%로 4월(19.2%)보다 1.8%p 더 떨어졌다.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에 따라, 보증대출 금리는 저신용 대출자 비중 확대의 영향으로 높아졌다”며 “하지만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비중 축소에 대해서는 “미래 불확실성 때문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데, 최근 격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대출 금리(연 3.60%)도 4월(3.45%)보다 0.15%p 높아졌다. 2019년 5월(3.67%) 이후 3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4월(3.57%)보다 0.11%p 높은 3.68%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87%에서 2.02%로 0.15%p 상승했다. 2018년 12월(2.05%) 이후 3년 5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 수신 취급 등의 영향으로 예금 금리가 높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66%p로 4월(1.70%)보다 0.04%p 축소됐다.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8%)가 0.07%p, 총대출 금리(3.45%)가 0.09%p 올라 예대마진(2.37%p)이 0.02%p 오히려 확대됐다. 2014년 10월(2.39%p) 이후 7년 7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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