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영끌·빚투’했다면 부채비중부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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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영끌·빚투’했다면 부채비중부터 줄여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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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림 남목지점 선임PB
우리는 신종코로나로부터 촉발된 초저금리 시대를 살면서 자산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빚투’ ‘영끌’로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올 것이 왔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유가와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불확실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여파로 미국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 위원회가 빅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한달 만에 6월 정례회에서 자이언트스텝을 추가로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달 또 한차례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내비치며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4%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들어 이미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지만 미국과의 금리 역전 시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 때문에 더욱 강도 높은 긴축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미 연 7%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만간 연 8%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대한 봉쇄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그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길어지는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 걸까?

첫째, 영끌·빚투를 한 사람이라면 대출의 비중 축소를 권한다. 금리 상승기에 레버리지 비용이 상승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과도한 빚 투자 등은 낭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대출비중이라면 금리상승기라 하더라도 적극적인 비중 축소는 권하지 않는다. DSR 규제 등 신규대출을 받는 조건이 까다로워져 현재의 부채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둘째, 기 보유중인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할까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미 대출금리에 선반영되어 고정금리가 높게 형성됐다. 때문에 적극적인 전환보다는 대출 약정시의 가산금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셋째, 예금은 장기(2년~3년)성 예금보다는 단기성 예금으로 재예치 하는 전략으로 금리 상승 효과를 누리는 것을 추천한다.

넷째, 자산 종류 및 매입 시기를 분산해 손실 위험도 분산해 보자.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두려움이 앞서 투자의 시기를 놓치기 쉽다. 저점을 확신하기 어려울 때에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등의 자산을 지역, 시기로 분산하고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지금처럼 글로벌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이 어려울 때에는 좀 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황영림 남목지점 선임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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