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울산시의장, “감투·자리싸움이란 구태 탈피 노력”
상태바
김기환 울산시의장, “감투·자리싸움이란 구태 탈피 노력”
  • 이형중
  • 승인 2022.07.1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기환 울산시의장

8대 울산시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 장악한 8대 시의회는 보수정권이 집권한 지방정부와 발 맞춰 지역 경제회복, 신성장동력으로 새로운 도시발전의 초석을 놓아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의장, 1·2 부의장 등 의장단과 5명의 상임위원장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의회발전, 집행부와의 견제기능, 도시성장 지원방안 등을 살펴본다.



-의장 취임 소감은.

“전반기 의장 2년, 정치에 입문했을 때 가졌던 초심으로 저의 정치 인생 모든 것을 바친다는 각오로 혼신을 다할 것이다. 울산이 잘 되는 일이라면, 시민이 잘 살 수 있는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

-여당 일색으로 집행부 견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다.

“의원과 교육위원을 역임한 김두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도 의회를 존중한다고 했다.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감시와 견제가 이전과 달리 날카롭고 예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감내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적 지향점에 따라 내편 네편이 아니라, 오로지 울산과 시민의 편에서 할 말은 하고, 해야 할 일은 하겠다. 적어도 의정활동에 있어서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시민을 대변하는 울산광역시의회 소속 시의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

-원 구성에서 중점을 두었던 점은.

“감투와 자리싸움이라는 구태에서 탈피하자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었다. 선수와 지역, 여성, 청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안배한 인선이었다.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감안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모두가 만족할 순 없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이루어졌다는 평가라고 생각한다. 합의 추대라는 통 큰 결단으로 원만하게 원 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줬기에 가능했다. 그것이 시민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한다는 것을 의원들이 무겁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 구성이라는 첫걸음을 순조롭게 내디딘 만큼 앞으로 의정활동에서도 대화와 타협으로 여야는 물론, 의회와 집행부 간 협치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해 나가겠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방안은.

“신문과 방송 등 기존 미디어는 물론, SNS 등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참신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겠다. 현장을 찾아 시민과 직접 만나는 대면 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안 가는 곳이 없고, 못 가는 곳이 없는 울산시의회가 되겠다. 의회와 시민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소셜미디어홍보단과 함께, 의정모니터단 사업도 한번 더 검토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 가급적 많은 시민이 의원과 의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첫 인사계획과 함께 중점을 둘 사항이 있다면.

“공정과 공평이 인사의 제일 원칙이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격려의 포상이 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질책의 경고가 될 것이다. 신상필벌은 누구도 예외없다. 전 직원이 동등한 기회와 공평한 평가가 보장될 수 있는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안을 계속적으로 강구하겠다. 의장이나 의원이 사사로이 개입하거나 간섭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며, 조직이 활력을 찾고, 직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도록 인사권을 행사할 것이다.”

-조직이나 예산은 집행부 소관 사항으로 ‘반쪽 독립’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의 인사권은 독립되었지만, 조직권과 예산권은 여전히 집행부에 예속되어 있다. 의회가 시민의 요구에 따라 필요성을 느껴 조직을 꾸리고, 예산을 편성하려 해도 감시 및 견제 기관인 집행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형국이다. 조만간, 새롭게 구성될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방자치와 분권의 전초기지인 지방의회가 시대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시의회 위상제고를 위한 방안은.

“시의원들 모두 소관 상임위에서나 의사당 안팎에서 출중한 능력으로 시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럼에도 더 배우고, 더 채워야 할 부분은 있을 것이며, 그것은 의원 연구단체 활동과 전문가를 초청해 끊임없이 학습하도록 하겠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