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헌절 전 국회 원구성 마무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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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제헌절 전 국회 원구성 마무리 방침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7.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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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40여일째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까지 협상을 이끌어 내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은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회동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양당 원내대변인들이 전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제헌절 이전까지 우리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 부분에서는 양당 대표, 의장까지 다 그 부분은 일정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통해서 원 구성 협상을, 그간 이견이 있던 부분들에 대해 진전을 보도록 얘기했다. 국회 개혁 조치나, 4월 합의안에 대한 내용도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논의의 틀을 만들어 계속 논의해 빠르게 원 구성 협상 이어가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첫 모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서 국민들 민생경제 어려움 겪는데 선물을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그런 점에서는 두 분 원내대표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개특위나 법사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여전해 여야가 이날 합의대로 제헌절 이전까지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야는 원 구성 방안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권 대행은 모두발언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완성시키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에 걸림돌이 돼야 하는지 지금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할 수 없다. 오죽하면 상임위 구성 이전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대정부 질문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자고, 반쪽짜리 국회를 열자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2년 단위로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이 끝없는 정쟁을 이제는 마무리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정부의 들러리 수준으로 전락해 있는 예결위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서 국회가 국민 혈세를 제대로 심사하고 결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제는 안착시켜야 할 때가 됐다”며 국회 개혁을 들고 나왔다.

그는 이어 양천구 KT 데이터센터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5명 명단만 내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내지 않고 있다. 만약 국회 개혁에 선뜻 나서주는 것을 확실히 보장하면 사개특위의 구성 비율도 좀 더 대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양보의 의사 표현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는 검수완박 합의 파기 등 지난 일을 두고 서로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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